연일 30도를 웃도는 8월의 무더운 날씨와 함께 많은 인파가 산으로 바다로 몰리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휴가는 지루했던 일상을 뒤로하고 그동안의 쌓인 스트레스와 무더위를 날려버려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그런데 휴가 중 우리가 반드시 신경써야할 것이 있다.

바로 안전이다.

여러 기관에서는 많은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휴가철을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 각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가 여전히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119와 해경 등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안전사고들이 연례행사처럼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년 150여건의 휴가철 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중 80%는 기본적인 안전의식만 가지고 있더라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자의 대부분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안전수칙을 무시하거나 위반하는 안전불감증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안전전문가들에 따르면 안전사고의 98%는 사전 주의를 통해 막을 수 있으며, 인간의 능력으로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요소는 2%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는 사전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안전한 휴가는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의 중요성을 스스로가 인식하고 좀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면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올 여름은 모든 피서객이 휴가를 떠나기 전에 안전사고 예방법을 반드시 숙지하고 휴가철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나갈 수 있는 안전한 여름이 되길 기대해본다.<안정은 / 서귀포소방서 기획행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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