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흡연율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우려되는 현상은 청소년 흡연 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흡연자는 물론 비흡연자, 혐연자나 애연가, 금연가 등 누구를 막론하고 청소년의 흡연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반대의 의사를 표한다.

이는 의학적으로나 사회·문화적인 가치관으로 보아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흡연은 모두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 있어서도 흡연은 폐암을 비롯해 심장병, 호흡기질환 등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육체적 건강에 결정적인 해독을 끼치게 되고 특히 정신건강, 환경오염, 경제적인 피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히게 된다.

또 흡연은 청소년들이 아직 신체적 발육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 있어 모든 세포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건강상 치명적 피해를 가져다 준다.

따라서 청소년이 담배연기에 노출되거나 계속적인 흡연을 하게 될 경우 피해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해악을 미치는 담배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주위에서 흡연을 권할 경우 이를 거부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청소년이 담배를 접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어른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청소년들에게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데 있다. 담배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어른들이 담배를 피우는 한 청소년의 흡연은 크게 줄어들 수 없을 것이다.

청소년에게 금연을 요구하기 전에 어른들이 먼저 담배를 끊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 흡연의 위험성과 폐해를 주지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일부 몰지각한 상행위를 근절시키고 나아가 청소년들의 고민에 적극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 청소년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노력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

어른들이 솔선수범하지 않는 한 청소년 금연은 실현되기 어려운 요원한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고광언 / 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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