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무더위 속에 실시되는  을지연습은 국가 전시대비와 비상사태 수습을 위해 민관군 합동훈련으로 올해에는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실시되고 있다.  ‘을지’란 용어는 우리역사에 나오는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에 유래를 따서 명명을 했다.

을지훈련 또는 유엔 군사연습(FOCUS LENS EXERCISE)이라고 하는데,   매년 무더운 여름인 8월에 실시하는 것도 한미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을지연습과 관련하여 우리선조들의 전쟁과 재난에 대처했던 역사와 유래를 잠깐 들여다 보자.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 장군은 국가의 안위를 생각하여 이율곡선생이 후대에 역설했던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며 왕에게 주청한 후  10만이상의 대군을 육성하여 오랑캐 수나라를 무찔렀다. 아마 이것이 유래 되어 “을지”를 국가비상훈련의 용어로 사용하고 있지 아닌가 하고 우리 선조들이 선견지명(先見之明)의 높은 공을 본받아 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을지연습의 최초실시는 ‘68.7월 도상연습으로 실시된『태극훈련』인데, 그 해 1.21일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 사건을 계기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지시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주관하에 비정규전 상황을 상정 도상훈련으로 처음 실시케 되었다.

올해는 유난히도 폭염과 물난리로 인명피해와 수재 이재민이 많은 해로 기록되어질 것이 분명한데 이시점에서 유비무환을 떠올리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공직자라면 당연히 느껴야 할 자세가 아닌가 한다.

금년 실시되는 을지훈련은 종전과는 다르게 2일간은 위기대응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춘 위기대응연습을 실시하고 나머지 3일간은 군사연습과 연계하여 사전계획에 의한 도상연습인 전시대비 연습으로 이루어 진다.
가장 무덥고 경제살리기와 새로운 행정체제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분주한 이때에 실시하는 연습이니 만큼 이번 훈련에 쏟는 우리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전 공직자가 실제사태를 가상하여 모든 분야에서 빈틈없는 대처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만일의 사태 발생시 즉각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여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한여름의 불볕더위를 잊고 아직도 수해복구에 한창인 모든 수재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 제주시 공원관리담당 박영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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