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아버지라는 이름
아버지 이 땅에 아버지
忍苦의 처절한 삶속에
눈물로 흙에 외길을
외롭고 고달펐던 아버지
종달새 울며 하늘 높이 날면
의랴낄낄
소(牛) 잠지패기 후려치며
쟁기 들고 밭갈이 솟구던 아버지
땀 흘린 만큼 흙은
거짓말을 안한다던 아버지
아들, 딸 가슴에 담고
흰머리카락 나부끼며
얼굴에 쇠금(金)줄 아로 새기며
아버지라는 길에서…
하얀나비처럼 춤추며, 꿈꾸며
하늘로 날으신 아버지
언제부터 내가 아버지되어
세상이 천번을 변한다 해도
아버지 사랑처럼 살렵니다.     <최창일/시인·예비군 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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