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도 제주 국학원장

지난주에 처서가 지나고, 이제 한낮의 더위도 한풀 꺾인 날씨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여름 내 더위에 시달린 때문에 기력이 떨어져 고생한다. 선선한 가을을 건강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가는 여름을 더욱 잘 보내고 여름내 지친 체력을 회복해 새 계절을 맞을 수 있도록 몸을 정비해 주어야 한다. 특히 더운 여름 열대야와 무더위로 수면이 부족했다거나 과로를 하는 등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지친 기력을 회복해야한다.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운의 순환을 도와주고 원기를 보충해야 하는데 기운의 순환을 돕기 위해서는 기운이 가장 많이 막힌 곳을 풀어주어야 한다. 피로가 쌓이거나 기력이 떨어지면 몸 뒤쪽을 흐르는 방광경을 자극해 허리와 다리의 피로를 빨리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활력충전 뇌호흡 명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면 스스로 언제든지 피로나 무기력에서 탈피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방광경 쓸어주기

양손을 허리에 대고 숨을 들이마시며 상체를 숙여 다리 뒤쪽을 쓸어 내리고 발목을 잡는다. 발목을 당겨 머리가 다리 사이에 들어갈 정도로 깊게 숙여준다. 단,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과도하게 숙이지 않는다. 숙인 상태에서 아랫배 단전과 허리에 가볍게 힘을 주고, 숨을 내쉬며 원위치한다. 이 과정을 총 3회 반복한다.

▶활력충전 뇌호흡 명상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을 하며 손을 무릎 위에 내려놓는다. 이마 앞에 환한 빛의 스크린이 있다고 상상한다. 그 위에 영화가 상영되듯이 생생하게 밝고 생기가 넘치는 자신의 모습, 건강한 체질로 바뀐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본다. 기분이 밝아지고 활력이 생긴 느낌이 들면 3회 정도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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