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원회가 30일 오전 10시 30분 도민의방에서 해군기지 TF불참선언 및 제주도의 군사기지 총체적 대응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대생 기자>

도민대책위는 30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도민대책위는 “해군기지 T/F 관련 행보는 해군기지 유치를 전제로 여론을 수습하기 위한 의도된 절차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도민대책위는 “T/F 구성 자체가 도지사 취임 이전 당선자 신분으로 해군측과 만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는 구성배경의 문제, T/F 구성의 공정성 논란에도 단 1명의 교체로 문제를 면피하려는 태도, 위상과 역할마저 모호한 자문위원제도 등 운영상의 문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민대책위는 “해군기지 T/F 참여 자체가 도정의 해군기지에 대한 사실상의 유치행보에 들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군기지 T/F 해체와 함께 군사기지에 대한 제주도정의 총체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도내 문화예술단체들도 해군기지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민예총과 뚜럼브라더스, 현희순, 노래패 청춘 등은 30일 저녁 안덕생활체육관에서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예술인 첫 걸음’공연을 펼쳤다.

예술 단체와 화순항해군기지반대 안덕면대책위원회는 화순리 일대에서 열린 공연을 통해 군사기지 건설에 따른 정체성 파괴 등을 전했다.

<이창민·김경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