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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도지사가 ‘총대’ 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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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9-06 (수) 15:07:11 | 승인 2006-09-06 (수) 15:07:11

   
 
   
 
지난주 해군기지를 둘러싸고 한바탕 진실게임이 벌어졌다. 먼저 해군당국이 “해군기지 건설을 제주도와 합의했다”고 불을 지폈다. 그러자 김태환 지사는 “ 어떠한 내용도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과연 어느 말이 진실인가.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말이다. 김지사는 “도민합의 없이는 해군기지를 강행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참으로 반갑고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해군기지를 둘러싼 사회적 분열과 갈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디 도민합의가 그리 쉬운 일인가. 예단은 금물이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도민합의는  어려워 보인다. 찬성과 반대가 너무도 팽팽하고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김지사가 어째서 도민합의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을까. 여론무마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간을 벌기위한 임기응변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지사는 태스크포스팀의 기초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찬반의사를 유보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약’이라는 식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연구팀이 어떤 조사결과를 내놓더라도 찬반구도는 거의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 결과는 양측에서 나름대로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찬반론자들은 저마다 확고한 논리로 무장돼 있다.

따라서 김도정은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게 도민 갈등과 반목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국책사업을 도민여론에 떠넘기는 것은 책임회피이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 파장만 커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지사는 스스로 총대를 멜 수밖에 없다. 이는 도지사로서의 숙명적인 것이다. 어느 것을 선택한다해도 도지사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형국이다. 결코 욕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사즉생(死卽生)의 자세로 양단간에 결단을 내려 장기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제 그의 선택은 둘중 하나이다. 우선 지금 당장 반대를 선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와 맞서 투쟁해야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해군기지에 동조한다면 소신껏 밀어붙여야 한다. 그리고는 돌멩이를 맞을 각오로 반대하는 도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회피하려 한다면 김지사는 도민합의의 구체적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저 여론의 눈치를 보며 허송하다가는 찬반세력만 더 키우게 될 것이다. 또 항간에 거론되는 주민투표는 도민합의의 수단이 되지 못한다. 해당지역 주민들만 ‘왕따’당할 우려가 높다.
김지사는 “해군기지와 관련한 일련의 결정사항은 도지사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책임을 어떻게 진다는 것인지도 궁금하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도민의 신뢰를 얻을수 있다.

그렇게 김지사가 모든 허물과 책임을 혼자서 뒤집어쓰려한다면 문제는 쉽게 풀릴수 있다.도지사가 진정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때만이 찬반대립으로 인한 분란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어떻게 하면 욕 안먹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다가는 문제가 더욱 꼬이게 될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지도자는 대범하고 강단있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도민을 위한 도지사라면 그 정도의 희생은 감수해야할 것이다. 김지사는 이제 제주의 평화와 통합을 위해 홀로 십자가를 메야 한다.<진성범 /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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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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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2007-07-03 04: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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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2007-06-29 19: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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