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역뉴스를 보던 중 LPG 업자들이 도청 앞에서 LNG 도입반대 시위 보도를 보고 두서없이 몇 자 적는다.

나는 울산에서 살다가 지난 2월 이곳 제주로 이사를 왔다. 울산에서는 도시가스(LNG) 비용이 1㎥당 개별난방 556원, 취사용 533원으로 지난 1월의 경우 23㎥를 사용, 1만4620원을 지불했다. 그런데 도련 주공임대APT로 이사와서는 2월에 10여일간 LPG를 5㎥ 정도 사용했는데 1만890원을 지불했다.

제주의 주거용 LPG 가격은 ㎥당 2178원으로 대충 계산해봐도 ㎥당 육지 도시가스보다 4배정도 비쌌다. 도서지역이라 운반비용 등 여러가지 특성이 있겠지만 차량용 LPG도 ㎥당 700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위에 알아보니 LPG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비싸다는 개념이 없는 것 같았고, 육지에서 이주한 사람들은 너무 비싸서 못쓰겠다고 하면서 전기담요를 사다 쓴다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올 겨울에는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뉴스 내용 중 LNG 도입이 시기상조다, 수요가 많지 않다, 시설비가 많이 든다는 말들도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말 시급하다. 전기발전용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기 이전에 일반 도민들의 취사·난방용으로 먼저 도입해야 한다. 수요는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해서 단독주택으로 확대해 나가고, 시설비는 기존 LPG 탱크를 사용하던지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처음 제주에 이사 와서 깜짝 놀랐다. 도시가스 1㎥ 550원에 사용하다가 LPG 1㎥당 2200원 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LPG 업자들 입장보다 55만 도민이 우선하는 정책이 수립되고 시행돼야 하지 않겠는가.

LNG 발전소 건립이 우선이 아니라 난방·취사용 LNG 도입이 우선이다. 간곡히 부탁드린다. 전 도민의 의사를 수렴해 정책적으로 시행해주기 바란다.<진한호·도련1동 주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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