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본의 대중교통 환경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일본의 대중교통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적으로 최저 수준이라던가, 주중에는 대부분 대중교통 이용 출근하는 사례, 불법주차는 찾아볼 수 없고, 줄을 서서 질서정연하게 승차하는 사례 등은 전 세계인들이  본 받아야 할 일들이라고 들어서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일본 방문에서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있는 사적(史蹟)의 도시 가마쿠라(倉)시를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그 지역 대중교통운영 상황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그 소감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가마쿠라(倉)시는 사가미만에 접한 풍광명미(風光明媚)한 관광지로 알려지고 있는 곳이다. 인구 17만이 도시로서 연간 관광객 수는 무려 87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가마쿠라 시내 진입을 위한 대중교통수단으로는 북쪽으로 동경~요코하마~오후나와 연결되는 전철과 버스 노선 각각 하나씩 있으며, 동쪽으로 역시 에노시마와 연결되는 전철과 버스노선 각각 하나씩 하여 모두 4개가 있고, 시내진입도로와 연결된 시 외곽지에는 대형 주차장이 설치되어 시내에서는 시내에서만을 운행하는 버스와 철도만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관광버스 등 전세버스는 시내진입이 사실상 곤란하도록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외부에서 오는 관광버스 등 대형버스나 자가용차량이 시내 도심지나 관광지에 진입하드라도 주차할 수 있는 충분한 주차장시설이 없으며, 만일 시내에 진입하여 불법주차로 적발 되었을 경우에는 일만엔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됨으로서 불법주차 할 염두를 내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대부분이 시내도로가 왕복 1차로로 돼있어 운전 중 추월이 어렵다 보니 과속에 의한 교통사고 등이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승용차량이 통행이 한산함으로서 도로가 협소함에도 원할 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 외곽지에 마련된 대형 주차장의 주차료에는 주차예정시간에 따라 주차요금을 지불토록하고 주차시간 동안은 관광지와 시내를 연결하는 전철 및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무료승차권을 발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형승용차가 외곽지 주차장에 5시간동안 주차를 계약하고 1500엔의 주차료를 지불하면 두사람이 5시간동안 무료로 시내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탑승할 수 있는 승차권을 발급받게 되어 시내에서 관광객들은 대부분 무료로 환승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토록 체계화됨으로써 하루에 평균 2만4000명의 관광객을 무난히 소통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도심지 주차시설을 최소화하여 자가용차량의 교통소통을 억제하고 무료환승을 통한 대중교통이용이 활성화되어 교통환경이 개선될 때 얻어지는 유류절감, 도로건설의 최소화 등 사회적 비용의 절감은 대중교통의 운영비를 능가하고도 남을 것으로 확신하며 이는 지역주민들의 갈아타는 불편을 감수하는데 얻어지는 효과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이성구·제주특별자치도 교통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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