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로마의 전략가 베제티우스가 남긴 명언이다. 전쟁과 평화는 반대의 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전쟁과 평화가 동떨어진 것일 수 없다. 역사를 돌이켜볼 때 입으로만 평화를 외친다고 해서 평화가 주어진 적은 없다. 2차대전때 유럽은 독일의 침공을 받았다.

스위스도 예외일 수 없었다. 스위스는 중립국이지만 무장된 중립 외교전략을 갖고 있었다. 독일의 침공을 앞둔 위기의 순간 스위스는 "우리는 독일군에 패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용맹한 군대에 의해 독일군도 상당한 피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독일은 스위스를 침공치 않고 군사협약을 맺었다. 즉, 일단의 군사력이 뒷받침된 외교술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는 국가안보상 숙원사업이다. 제주도는 T/F를 구성해 해군기지건설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런데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일각에서 잘못된 내용을 사실인양 주장하고 있어 염려스럽다. 특히 군항도시인 진해시가 해군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 1905년 무렵 진해는 작은 어촌이었다.

 당시 일본 도고제독이 이끈 함대는 쓰시마해전이 있기 3개월전 진해 앞바다에 머무르며 육지에 상륙하지 않았다. 육지시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군항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광복 후엔 우리 해군이 자리 잡았다. 때문에 진해는 오랜기간 주민과 해군이 함께 한 대표적인 군항도시다.

 1955년에 시로 승격된 진해는 많은 사람에게 흰색의 해군 제복만큼 깨끗한 이미지로 각인되어져 있다. 즉, 군항이 건설됨으로써 작은 어촌이 도시로 되었다는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진해에 위치한 해군교육사령부는 많은 지자체에서 유치를 희망해 언론에 수차례 이전 가능성이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 잔류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고 이전할 계획도 없다.

기초군사학교 앞 해안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많은 시민이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산책과 조깅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준공된 부산기지의 경우는 주변이 초고층 민간아파트와 함께 관광벨트로 개발될 예정이다.

기지옆 방파제는 늘 많은 시민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정문앞은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수백명의 주민이 각종 스포츠를 즐긴다. 재래시장도 크게 활성화 되었다. 외국도 마찬가지다. 하와이, 시드니, 캐나다 빅토리아, 상하이, 멕시코 아카폴코 등 아름답기로 유명한 모든 항구에 군항이 함께한다.

 "멋진 해군, 국민의 해군"이 제주도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평화 지킴이로써 어깨동무할 날을 기대해 본다.<해군본부 공보과장 대령 정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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