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서용빈(35)이 공식은퇴를 선언했다.

LG 구단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야수 서용빈과 포수 김정민(36)이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24일(일) 마지막 홈경기인 잠실 두산전에서 두 선수의 은퇴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용빈과 김정민은 해외연수 1년 등 향후 2년간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서용빈은 지난 1994년 입단 첫 해 팀 우승과 함께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신인이던 김재현(SK), 유지현 LG 코치 등과 함께 'LG 3인방'을 형성하면서 90년대 LG를 인기구단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정민 이에 앞서 1993년 LG에 입단해 14년간 LG의 안방을 지켜왔다. 서용빈은 통산 827경기 760안타 350타점 타율 .290을 기록했고, 김정민은 598경기 268안타 121타점 타율 .255를 기록했다.

서용빈은 1995년과 1997년에도 3할타율에 120안타 이상의 꾸준한 성적과 함께 신인 최초 사이클링 히트, 20경기 연속안타 등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 1998년 군 면제 비리에 연루되면서 당해와 이듬해 2년을 날렸고 지난 2003~2004년을 공익근무로 뛰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34살의 나이로 복귀했지만 타율 1할2푼8리로 부진했고 올시즌도 2군을 오가며 타율 1할9푼7리로 예전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때문에 언론에서는 서용빈이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서용빈 본인이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서 팀의 리빌딩 작업을 앞두고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서용빈은 전날 김연중 LG 단장을 만나 은퇴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현재 전화기가 꺼져 있는 상태고 은퇴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 "본인이 '박수받을 수 있을 때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오후 1시 반, 잠실야구장내 구단 사무실에서 서용빈과 김정민의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