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길목을 잡아라”

본격적인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기존 동네 약국들이 속속 폐업하면서 다른 약사와 공동으로 병·의원 인근으로 이전하고 있다.

또 기존 병·의원 인근에 있던 약국들도 매장 규모를 확대하고 실내장식을 새롭게 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제주의료원 정문 앞에는 오는 7일 개업을 목표로 제주종합약국이 40평 규모에 약사 4명을 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이 약국에는 자기 약국을 경영하던 약사 2명이 약국을 폐업하고 동업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라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신한약국의 경우 3개월전 기존 12평 규모의 약국을 25평 규모로 늘리고 실내장식도 새롭게 했으며 제주중앙병원 인근에는 지난 6월말 제주시 일도동에 있던 약국을 페업한후 제주중앙약국으로 새롭게 개업했다.

한국병원 인근에는 올 2월 개업한 감초당약국이 있으나 최근 다른 중·대형약국 개설움직임이 있으며 병원인근에 약국이 없는 한마음병원 인근에도 중·대형규모의 약국 개설 움직임이 일고 있다.

또 제주시 도남동 M약국도 삼성산부인과 인근으로 확장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약국의 중·대형화로 인해 신제주 지역 일대에서만 10개 가량의 약국이 이미 폐업했거나 폐업할 예정에 있는등 본격적인 의약분업을 앞두고 약국의 구조조정이 급류를 타고 있다.<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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