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관료들과 도민들 중에는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야 안보가 이뤄지고 경제적 이익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보가 무엇보다 최우선인양 내세우고 있다. 심지어 군사기지 유치 범도민위원회를 결성해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그것도 떳떳하지 못하게 익명으로 하고 있다.

관료들이나 해군기지 유치 범도민위원회는 해당지역에 해군기지가 들어왔을 때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책임을 질 수 있는가. 그 지역 주민들의 생존과 자유로운 생활 보장, 지역과 토지에 대한 책임을 지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으로서나 일부 단체로서는 책임을 질 수 없는 일이다.

책임을 지지 못하면서 남이 사는 지역에 해군기지를 유치하라는 주장을 왜하는가. 이렇게 도리와 윤리가 없는 세상이 돼버렸다. 참 무서운 세상이다. 해당 지역 사람들을 도와주지 못할 망정 혐오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면서 위험시설과 부자유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찬성하고 유치운동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선진국에서는 위험시설을 무인도에 건설하거나 이동식 기지를 만들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해군기지가 들어오면 이어 공군기지가 들어오게 되고 미국 MD가 들어오게 된다. 결국 제주도는 평화의 섬이 아니고 전쟁을 준비하는 군비의 섬이 된다. 이러한 곳에 외국인이 투자를 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전쟁 준비를 하는 곳, 위험 지대, 전쟁시 최우선 목표가 되는 곳에 외국인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 전쟁 준비 하는 곳, 위험 지대에 관광객들이 오지 않는다. 특히 화순과 위미는 서귀포의 상징이다. 이러한 곳에 군사기지가 들어선다는 것은 조상과 신이 놀랄 일이다. 제주도에는 다시 군사기지가 들어서서는 안된다.

제주도가 가는 방향과 목표는 군사기지가 아니다. 자유도시, 평화도시, 관광도시, 무역도시이며 문화유산의 도시다. 이 다섯가지 방향과 목표를 위해 가야 한다.

이 목표로 가면 군사기지 보다 몇십배 많은 이익과 안전, 평화가 보장된다. 제주도가 순수한 평화의 섬으로 세계에 각인되고 보장된다면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제주도로 몰려온다. 제주도에 아낌없는 많은 투자를 하게 된다. 제주도는 평화의 모범지대가 돼야 한다.

무기로 평화를 유지하려는 전근대적 발상을 버려야 한다. 제주도가 5대 목표를 이룰 때 세계의 자본가와 지식인들이 몰려오고, 제주도는 세계의 새로운 문화 발생지가 된다. 이 때가 되면 제주도는 세계의 보석으로 영원히 빛날 것이다. 이 보석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오안일 / 백두사회문제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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