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를 비롯 전 직원이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삼진포장은 이같은 탄탄한 기술인력을 바탕으로 창업 3년만에 도내 포장부문 1위를 차지했다.<김대생 기자>


창업 3년만에 건설업 단일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기업이 있다.

삼진포장(대표 이광수)은 지난 96년 창업했다.당시 시공능력은 3억원에 지나지 않는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시공능력은 22억원으로 도내 포장부문 1위를 차지했다.이와함께 지난해 도내 400여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매출액만으로도 10걸에 드는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삼진포장의 성장배경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기술자'라는 자존심이 삼진기업을 오늘에 있게 만들었다.

삼진포장의 이광수대표는 기술자다.지난 75년 고교졸업과 동시에 건설업계와 인연을 맺었다.그는 굴삭기,페로다등 토목공사용 장비를 직접 운전할 정도로 15년동안 장비부문 오퍼레이터로 활동했다.90년부터는 포장부문 장비를 관리하고 있다.

이대표 뿐만 아니라 나머지 직원들도 기술자들이다.삼진포장은 창업후 ‘1인 1기능사 자격증 갖기 운동’을 시작,경리직원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게 됐다.IMF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것도 기술력 때문이다.인원감축으로 인력이 달렸음에도 불구,남아 있는 기술인력이 1인3역을 거뜬히 해냄으로써 성장가도에 힘을 붙이게 됐다.

기술자라는 자존심은 공사현장에서 그대로 표출된다.포장은 재료와 작업능력,지반다짐 상태 등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삼진포장은 그 가운데 지반다짐 상태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자손 대대로 다닐 도로이므로 심혈을 기울인다.지난 98년 제주시 오일시장 포장 당시 모든 일이 마무리됐음에도 불구,그레이더 작업기사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길을 새로 정리한 일화도 있다.

제주도내 60여곳의 도로포장은 그들이 해냈다.대표적인 곳으로 애월∼신창간 국도와 도두 공유수면 매립 기반시설공사가 있으며,현재 외도지구 구획정리사업지구와 함덕∼성산간 도로확장 공사에 땀을 흘리고 있다.


◈[인터뷰] 이광수 삼진포장 대표


삼진포장 이광수대표(44)는 포장공사에 있어서 철저한 기반다짐을 누누이 강조한다.

이대표는 “포장공사는 시방서를 기준으로 한다.즉 공법이나 설계는 거의 비슷하다”면서도 “기반 다짐과 이음새 부분을 하자없이 얼마나 견고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이런 노력이 삼진포장을 오늘에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포장은 토목공사가 이뤄진 뒤 하는 마무리 공사이다.사람으로 친다면 얼굴이나 다름없다.길이 시원히 뚫려 있을 때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덤핑공사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포장장비를 완벽하게 갖추는 일과 함께 제값을 받고 공사를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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