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담 성공회대 교수, 어제 역사아카데미서 강연

국가주의의 경계를 넘어 공생의 한류를 꿈꾼다. 제주민예총 2006년 역사문화아카데미의 슬로건이다. 역사문화아카데미는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6층 강당에서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모두 8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역사문화아카데미는 동아시아 문화공동체, 한류, 문화교류 증대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제주현실에서 문화교류의 대열로 나가기 위한 진중한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어제 첫 번째 문화역사아카데미에서는 ‘한류와 아시아 대중문화를 보는 기본 시각’을 주제로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백원담 교수는 “한류란 원래 21세기를 넘어서면서 한국의 상업주의 대중문화가 국경을 넘어 동아시아에 돌연 두드러지게 유통되며 반향을 일으킨 문화현상을 일컫는다”고 정의했다. 백 교수는 문화의 세계화시대, 한국과 동아시아의 21세기 문화적 관계망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철저하게 조장되고 있으며, 한류란 결국 이들 거대자본들에 의해 기획되고 조직되는 21세기초반 문화산업버전에 다름 아니라고 갈파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기서 한류가 일방적으로 국경을 넘어 흘러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문화상태와 문화주체들의 선택적 수용, 곧 주체적 선택에 의해 오늘의 국면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수용주체적 입지를 강조한 동아시아의 문화선택이라는 점을 중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즈음에서 한국문화산업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의 최근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권력과 자본의 이해에 의해 형성된 EU를 반면교사 삼아, 아시아는 문화적 자연주의의 가능성을 한류 속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 째  역사문화아카데미는 28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6층 강당에서 마련된다. 무료. 문의=758-0331.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