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어제 제주서 강연

한미FTA(자유무역협정)는 급격하게 많은 여성들을 빈곤으로 내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한미FTA저지 여성대책위 공동대표)은 한미FTA저지 제주도여성대책위원회가 어제 오후 7시30분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한 ‘한미FTA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주제 대중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금순 회장은 97년 외환위기로 정리해고가 합법화된 이후 그 1순위가 여성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한미FTA가 체결되면 전 분야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여성은 1순위로 퇴출되거나 열악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의 비정규직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현재 여성은 70%가 비정규직이며, 여성비정규직 평균임금은 남성 정규직 평균임금의 3분의 1수준, 이로 인해 한부모 가정 여성들은 빈곤의 최전선에 있다"면서 "이미 700만명의 최극빈층과 새로운 빈곤층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한미FTA 체결된다면 여성들은 비정규직과 실업으로 급격히 전락하고 빈곤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회장은 또 농촌에서도 농업의 몰락과 농가의 파산이 줄을 잇고 여성농민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의 인근공단에서 최하위의 임금을 받으면서 1인 2역, 3역의 일을 하면서 살아보려고 발버둥치지만 결국 고향을 떠나 도시의 노점상으로 전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밖에도 한미FTA가 체결되면 공공영역의 사유화로 비용의 증대와 여성의 고통, 이중노동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의료비 증대, 보건복지 후퇴로 인한 여성의 돌봄노동의 증가, 여성의 인권유린 심화, 삶의 질 하락, 사회안정망 파괴, 성상품화 가속화 등 여성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회장은 한미FTA저지를 위해서 한미FTA협상 즉각 중단과 협상내용 전면공개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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