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연기…위미2리 집회 예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해군기지 건설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구성한 민·관 태스크포스팀(이하
T/F팀)의 찬·반 주민의견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 위미2리 주민들의 해군기지건설 반대 투쟁이 오는 30일부터 본격화, 오는 11월말 T/F팀이 제출할 조사·분석보고서의 신뢰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T/F팀이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한 주민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26일 제주시 열린정보센터에서 열기로 했던 찬·반 토론회가 반대측 단체·주민들이 불참의사 표명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T/F팀은 찬·반측 각 6명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서귀포시 안덕면·위미2리 반대대책위와 도민반대대책위는 T/F팀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문제를 제기, 토론회에 참석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도는 찬성측만으로는 토론회 개최 의미가 없다고 판단, 일정을 연기했지만 반대측의 반발이 거세 주민의견 조사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위미2리 반대대책위가 오는 30일 공식적인 출범식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해군기지건설 반대 투쟁을 본격화키로 했기 때문이다.

위미2리 반대대책위는 안덕면 해군기지반대대책위와 연대,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때문에 반대측 단체 및 해군기지 후보지로 제시된 위미2리·안덕면 주민들의 의견조사가 사실상 불가능, T/F팀의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반대측과 의견을 다시 조율한후 토론회 일정을 다시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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