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욱 신촌리 노인회장

 황인욱 신촌리 노인회장(74)은 “‘남생이못’에 대해 신촌마을이 형성되기 이전부터 우마급수장으로 활용됐던 유서깊은 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생이못은 낮시간대 산간지역에 방목했던 신촌과 조천 일대의 소와 말들이 저녁때면 전부 모이던 집합장소였다”며 “물을 먹이다 붙이는 소싸움은 당시 어른들의 대표적인 소일거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이곳에는 미꾸라지가 많아 보신용 먹거리로 이용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섬에 대해 “한때 소와 말 방목지로 활용됐던 곳”이며 “특히 이 일대는 ‘괸물’이란 용천수가 솟아나고 수심이 낮기 때문에 신촌리 아이들은 누구나 이곳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관련 “어린시절 ‘괸물’에 도시락을 말아 먹던 일이며 인근 개펄에서 ‘말굽조개’를 잡아 구워먹던 일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섬주변에는 숭어 등 어류가 풍부해 천연 양식장이나 다름없어 온갖 새들이 많이 찾아든다”며 “그러나 새들이 인근 밭농사를 망쳐놓을 때가 많아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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