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난지연구소 감귤연구센터에서 동북아 감귤산업 발전방향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일본의 발표자는 고품질 생산을 위해 무려 5000㏊이상 타이벡 멀칭재배를, 소비촉진을 위해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로 국민 1인당 하루 200g 소비운동 추진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발표자는 180만㏊의 엄청난 면적에 각종 품종의 감귤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수원은 저지대에서는 부적합하므로 일본과 비슷하게 오름에 과수원을 개원하고 있다. 품질은 수치로 나타난 당도가 11도이상 산도가 0.7%라고 알려준다. 앞으로 중국산, 일본산과의 경쟁을 한다면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발표자(김창명 박사·난지연구소 감귤과장)는 1조원 시대를 열자고 힘주어 말했다.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현실에서 가격을 지금보다 2배 높게 받아야 하므로 지금과 같은 유통구조로는 어려운 일이다. 농민의 자세가 변화돼야 하고, 구조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유통혁신이 뒤따라야 함은 당연하다. 노지감귤 6200억원, 만감류 2250억원, 가온재배 1000억원, 무가온 월동재배 900억원의 목표달성은 돼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지감귤에서도 당도 13브릭스 이상 최상품이 5%(㎏당 가격 5000원), 12브릭스 이상 30%(㎏당 가격 3000원) 생산돼야 하고, 당도 10브릭스 미만의 감귤은 신선과 판매가 되지 않아야 한다. 만감류나 시설재배 감귤은 모두 12브릭스 이상의 상품만을 생산해 수입과실보다 품질우위를 점해 높은 가격에 판매돼야 함은 당연하다”고 역설했다.

감귤농민, 행정당국, 연구지도, 협동조합 등 감귤 관계자 모두는 이 안을 수용하자. 책임부서에서는 이 안에 대한 토론과 세부계획을 세우는 등 1조원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하자. 결코 공염불이 돼서는 안된다. <고경휴 /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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