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구획정리지구내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이는 흙탕물로 인근 월대천에 흙이 수북이 쌓여 기존 생태환경이 크게 파괴되고 있다.

 외도동 월대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월대마을 입구에 설치된 다리인 월대교를 중심으로 북쪽일대 월대천 바닥은 흙으로 온통 덮여있다.

 예전 이 곳에는 조약돌등 돌멩이가 밑바닥에 모습을 드러내 생태환경을 조성,은어와 어린 숭어떼등이 유영을 즐기는 광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외도지구내 공사장에서 흘러든 흙탕물등으로 월대천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천 밑바닥이 흙으로 뒤덮여 생물들이 서식할 수 없을 정도인가 하면 맑았던 물도 시뿌옇게 변해 좀처럼 생물들이 살기에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인지 현재 월대교 북쪽으론 은어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어린이들이 맑은 물에서 수영을 즐기던 모습도 거의 잃어버리고 있다.

 주민들은 “월대교밑에 설치된 우수관을 통해 흙탕물은 물론 시커먼 물이 수시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4일 오전에도 공사현장에서 시커먼 흙탕물이 다량 유입됐다”는 것이다.

 특히 주민들은 “흙탕물등으로 하천에 흙이 다량 쌓여 복원조차 힘든 실정”이라며 묵과할 수 없는 상태인 만큼 공사업체등을 상대로 고발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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