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지천이 바닷물로 채워진 옛 모습으로 정비·복원된다.

 제주시는 5일 산지천 현장에서 우근민지사,현경대 국회의원,김태환 제주시장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설명회 및 착공식을 갖고 산지천을 시민들의 휴식처로 되돌려주기 위한 첫 삽을 뜬다.

 동문교와 용진교 사이 복개건물을 철거한 폭 21∼35m,길이 470m의 산지천 복원사업은 하천변 4 곳에서 용천수가 솟고 밀물 때면 바닷물이 상류로 밀려드는데 착안,두 군데에 수문(수종보)을 설치해 수심 1∼1.5m의 용천수와 바닷물이 가득 찬 새로운 명물로 조성한다.

 기존 동문교와 용진교 사이에 있는 5개의 교량을 철거한 후 북신로 진입로에는 차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폭 20m의 콘크리트 교량(홍예교)을, 홍예교 좌우에는 사람만 통행할 수 있는 아치형 목교(木橋)가 들어선다.

 또 하천에는 용천수를 이용한 분수대도 설치된다.

 산지천과 서쪽 폭 15m의 도로를 개설,이중 3m만 비상도로로 사용하고 나머지 폭 12m는 보행자전용도로와 함께 공원으로 조성된다.복원사업에는 총 110억원이 투입되며,96년 산지천 복개건물 철거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362억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산지천은 지난 65년 하천이 복개돼 건축물이 들어선 이후 96년 복개건축물 철거작업을 거쳐 35년만에 다시 옛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됐다.복원사업은 2001년12월 마무리된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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