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T/F 조사연구후 도민 의견수렴 의지 재천명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지역 해군기지 건설사업과 관련, 우주센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 지사는 4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취임 100일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11월 제주도 해군기지 태스크포스(T/F)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도민의사를 묻고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일각에서 도지사가 결심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대로된 조사 연구가 없어 잘못된 결론을 내렸던 우주센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역사적 일은 전문가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T/F 결과보고서가 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대한 장·단점을 제시하면 도민들이 이를 근거로 판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도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감성적인 결정은 후회하게 된다”며 “찬성과 반대 모두 제대로 된 논리가 없는 만큼 T/F 결과가 나온 뒤 결론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공무원 선거개입 문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도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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