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ITOP포럼 및 2006 섬관광교류전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4일간 개최된다. ITOP포럼의 경우 정회원 및 옵저버 지역에서 약8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고 섬관광교류전의 경우 전시 20개팀, 공연 10개팀 그리고 음식교류 관련 10개팀이 참석할 예정으로 있다. 본 포럼 및 관광교류전 행사의 슬로건은 ‘IT를 활용한 섬관광발전방향’으로서 제주홍보관, 지역홍보관 및 상품관, U-Tourism관 그리고 음식문화관이 운영될 예정으로 있다.

ITOP포럼의 본부이고 지난 10년간 사무국을 운영하면서 포럼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의 입장에서 볼 때 포럼의 역할 및 발전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고 본 포럼 및 관광교류전이 각 참여 섬의 관광목적지로서의 발전방향에 대한 실질적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 

성공적인 포럼과 관광교류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외부 방문객을 맞이하는 지역내 각 이해집단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행사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실 지난 행사를 돌이켜보면 소수의 실무자만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다 보니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회의산업에서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중의 하나가 지역차원의 적극적인 환대와 관심인 것이다. 제주가 ITOP본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지역차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본 포럼과 관광교류전이 각 참여 섬의 실질적인 정책교류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 행사의 슬로건인 ‘IT를 활용한 섬관광발전방향’은 IT 강국인 한국의 이미지를 방문객에게 각인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섬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각 섬의 관광정책에 대한 실질적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사례로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일 민간관광협력회의에서 중국의 하이난도, 일본의 오키나와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를 한중일 3국의 관광자유화 공동특구로 지정해 직항로, 비자면제 그리고 출입국절차 간소화 등의 관광장벽을 제거하는 정책시범지역화 하자는 정책이 제시되었는데 본 행사에서 이러한 정책제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특히,  각 섬의 전문가가 공동으로 모여 토의하는 다자간 회의보다는 특정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섬과 섬간의 양자대화가 더 효율적인 결실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기에 실무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셋째, 본 포럼과 관광교류전을 통해 관광목적지로서의 제주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외래 방문객의 시각을 통해 제주관광의 문제점 발견과 그 대안제시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본 포럼 및 관광교류전 행사가 끝난 이후 철저한 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홍성화 /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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