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서는 일명 ‘매기법’을 통해 2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고 운전하다가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10년과 1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대형 사고가 졸음운전으로 그 위험성이 음주 운전에 비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현대생활에서 적정 수면(성인 약 8시간)을 채우기란 쉽지 않다. 설사 수면시간을 채운다 해도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숙면시간이 짧아 개운하고 맑은 정신으로 잠에서 깨는 사람이 드물며 과음과 흡연은 수면장애를 일으킨다.

졸음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속도감각과 거리측정 능력이 떨어지며 반사 신경이 무뎌져 음주 상태에서의 운전보다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2005년 한해 80만7062건의 자동차 사고가 발생해 6376명이 사망하고 122만9269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약 7%에 해당하는 8만명은 교통사고로 후유장애를 안고 평생을 살아간다고 한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때 사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장시간 근무를 통해 피로가 누적되었을 때는 스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운전 중에 졸음이 느껴질 때는 운전을 멈추고 스트레칭을 통해 졸음을 쫓아야 하며 페퍼민트가 함유된 껌이나 사탕을 이용하고, 동승자가 있을 때에는 대화를 통하여 졸음을 쫓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도요타 자동차는 졸음운전을 막는 자동차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첨단기술을 통하여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스스로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스스로를 사고로부터 방어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강동윤 / 제주경찰서 중앙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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