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가 토양·수질 오염과 냄새민원의 대상이 되면서 도민들이 축산업을 혐오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축산업 형태가 소규모 부업형에서 대규모 전업 기업형으로 집단화되면서 축산농가의 영세성, 환경오염 방지시설의 설치 미흡, 가축분뇨 처리에 대한 축산농가의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농가에서는 아직까지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기관과 생산자 단체 등에서 가축분뇨 처리와 냄새를 줄이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뚜렷한 처리방법이 없다. 또한, 일부 농가가 가축분뇨를 불법으로 배출하거나 신고되지 않은 장소에 액비를 살포, 축산업이 환경오염 산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낳고 있다.

제주도는 가축분뇨를 최대한 자원화해 농지에 환원하는 자연순환형 농업을 적극 추진하고 남는 양은 공공(공동)처리 시설을 설치, 가축분뇨 처리로 인한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가축분뇨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친환경 축산기반 구축, 가축분뇨의 자원화 이용 확대, 가축분뇨 냄새발생 해소대책 등의 내용을 담은 ‘친환경 가축분뇨 이용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축사·주변 환경정비, 가축분뇨 처리시설 가동 정상화, 액비 자원화 시 살포요령 준수 등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앞으로 공해상 배출에 따른 규제강화와 냄새 없는 액비 생산 등 가축분뇨 처리문제는 더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축산관련 대학, 연구기관, 생산자 단체, 농가, 행정이 혼연일체가 돼 정보공유와 신기술 도입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한·미 FTA에 대응하고 고급육 생산을 통한 축산업 조수입 증대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축산업 등록제 시행 규정을 이행하고 철저한 방역체계와 연계해 질병 없는 청정 축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농가도 스스로 클린 팜(Clean Farm)운동을 적극 실시, 친환경 축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축산물의 생산적 가치보다 환경가치를 높게 평가해 경제적인 퇴·액비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생산·살포·토양관리 등 관리시스템을 도입,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김현진 /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축산국 축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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