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낮기온 음식물 쉽게 상할 가능성 높아
FTA경비 경찰 도시락 공급예정 긴장 커져
도“도시락업체·음식점 위생강화”

제주에 수학여행을 왔던 서울 모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 설사 증세를 보여 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1시 한림읍 지역 콘도에 묵던 서울 모 고교 1학년 학생 543명 중 42명이 갑자기 고열과 설사증세를 보여 한림읍 소재 제주삼성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입원한 학생들은 지난 17일 한라산 등반에서 돼지고기 장조림, 생선 돈까스, 멸치볶음, 계란말이 등이 들어간 도시락을, 저녁에는 숙소에서 육계장, 콩나물 무침 등을 먹었다.

도 보건당국은 점심 도시락과 숙소에서 먹은 저녁 음식물 등을 중심으로 환자 가검물과 취식 음식점 잔존식, 종사자 가검물 등 71건을 채취해 정밀역학조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설사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전날 한라산 등반도중 도시락을 먹지않고 버스에 뒀다가 하산후 먹은 학생들이 많은 점을 중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낮 최고기온이 25도 내외를 보이면서 보관중인 음식물이 상할 우려가 높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오는 23일부터 한·미 FTA협상이 제주에서 열리면서 경비·경호에 나선 경찰이 도시락을 먹을 예정이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높은 낮기온으로 음식물이 상할 우려가 있어 조리한 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섭취해야 한다”며 “도시락제조업체와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위생지도와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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