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씨, ‘100대 민족문화상징…’심포지엄서 제기

문화관광부는 최근 민족, 자연, 역사, 사회와 생활, 신앙과 사고, 언어와 예술 등 6대 분야에 걸쳐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100대 상징은 우리 문화의 원형으로서 상징성을 갖고, 문화예술적 콘텐츠로서 활용이 가능한 것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100대 민족문화상징에는 해녀, 돌하르방, 제주돌담 등 3개 항목에서 제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유산이 뽑혔다. 이는 다른 상징들에 비해 제주도라는 지역공간에 귀속성을 지니는 것으로서 제주도의 입장에서는 이를 중점적으로 연구,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제주전통문화연구소에서는 이런 논의의 물꼬를 트기 위해 20일 오후 4시 제주시열린정보센터 세미나실(6층)에서 2006 문화의 달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마련했다.

‘100대 민족문화상징의 지역화와 문화적 활용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연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100대 민족문화상징의 문화사적 의의와 활용방안(주강현 100대 민족문화상징선정위원장. 민속학자)과 100대 민족문화상징의 지역화와 문화적 활용방안(박경훈 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 화가) 등 주제 발제와 토론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주제 발제에서는 민족문화상징으로 선정된 돌하르방, 해녀, 제주의 돌담을 중심으로 활용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경훈 소장은 “제주의 돌담은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도 “이를 적극적인 문화관광컨텐츠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이를 위해서는 제주돌담인 경우, 그 유래나 전설민담을 수집, 문화상징 컨텐츠를 풍부히 하고, 아름다운 돌담길 10선 등을 다큐 제작하거나 돌담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돌담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으로 돌담의 노출 빈도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제주의 문화상징으로 100대 상징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설문대할망, 백주또, 한로사또 등 상징성이 뛰어난 것들을 제주의 문화상징으로 선정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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