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제4차 협상이 제주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FTA 협상이 개방화 글로벌 사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서 양 국가적  이익을 위해 필요성은 이해되지만,  55만 특별자치제주도민의 생명을 담보할 수는 없다.  감귤이  개방시에 감귤가격 1kg당 1,478원은 오렌지 가격 396원에 비해 4배 가까운 격차로 감귤산업의 몰락은  뻔하다. 그 여파로 인한 제주경제의 필연적인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죽음을 앞에 두고 가만히 있을 농민은 누구이며 도민은  어디 있겠는가.  하필이면 보란듯이 농수축산업이 20%에가까운 제주안방에서 생명산업인 감귤에 대해서 아무런 대안도 전략도 없이  협상장소가 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하고 용납할 수 없다. 도 일원에서  FTA 협상 반대시위를 필사적으로 벌이고 있다. 오죽하면 그렇게 하겠는가.
 
우리의 목표는 민감품목이 아니고 예외품목이다

그러나 4차 협상에서 미국측이 제시한 수정양허안의 주요내용은  대부분 품목이 관세철폐로  최고기한을 10년으로 정하였다. 감귤이 민감품목인지  예외목인지도 감감하다.  흘러나오는 정보로 보아서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웬디 커틀러 미국측 대표가 미소를 지으면서 “제주감귤의 민감성을 고려하겠다”고 하는 것이 심상치가 않다. 감귤은 당연히 민감성 품목이지 고려하겠다는 외교적 수사의 의도는 무슨 말인가. 유감인 것은  한국측 전략에도 감귤에 대한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사사로운 시정잡배의 협상에서도 반드시 지켜낼 것은  마음속에 단단히 중심을 가지고 협상에 임한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대표는 오렌지 생산 농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그 아름다운  미소속에 계략이 숨겨있을런지도 모른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정부측 협상 중심에 감귤이 어디쯤 자리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모든 것이 기대이하이다.

안방에서 협상이점을 최대로 활용하자

그러나 그저께 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원들이 미국협상단과 만나 감귤만은 협상대상품목에서 제외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건의서나 제출하고 협상단 대표와 사진이나 찍고 의전적인 행사로 치부되어서는 농민을 우롱하는 일이 될 것이다 제주개최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안방에서 협상하는 차제에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확실한 정보를 공개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농민들과 도의원, 도지사, 국회의원과 머리를 맞대어 원활한 공조를 가지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앞으로 서울이나  미국에서 5.6차 협상을 하게 될 것이다 협상장소를 찾아다니면서 막대한  여비를 들이면서라도  투쟁해야 한다 그러나 제주에서처럼  웬디 커틀러 협상대표를 만나기가 쉽지않다  안방에서 협상하는 절호의 기회에 범도민적 협상과 건의의 강도를 높여 성과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안방에서 협상하는 이점이다. 이러한 점을 백분 살리기를 바란다. <김호성 /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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