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최초의 3경기 연속 연장전, 최다 시간 경기(5시간 15분),경기당 투수최다 등판 타이 등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한화 양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6삼성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무려 14명의 투수들이 등판시키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한국시리즈 역대 4번째로 15회 연장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무려 9명의 투수들 등판(포스트시즌 기록)시켰고 한화 또한 5명의 투수를 적절히 계투시켜 양팀 모두 1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3회 선두타자 베테랑 김종훈의 좌전안타에 이은 조동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경기전 공언했던 선동열감독은 브라운-오상민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자 주저없이 배영수를 0-1로 앞선 7회 조기 투입시켰다.

그러나 믿었던 배영수는 첫타자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수비실책에 이어 대타 조원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이후부터는 양팀 감독의 투수 로테이션 싸움이었다.

선동열감독은 7회 배영수의 1실점 이후 권오준-권혁-임창용-전병호-오승환-임동규 등 15회까지 무려 6명의 투수를 더 내보내는 물량공세로 상대타선을 막았다.

반면 한화는 선발 정민철-최영필에 이어 역시 7회 등판한 지연규가 4이닝을 단 1안타로 막는 호투를 보이면서 구대성(10회)-김해님(13회)의 부담을 들어줬다.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되는 아직 유리한 입장이지만, 이날 투수진의 총투입과 4번타자 심정수마저 중간에 빼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무승부에 그쳐, 29일 6차전이 한화에 비해 더욱 부담스럽게됐다.

잠실구장에서 계속되는 29일 6차전에서는 하리칼라(삼성)와 안영명(한화)이 선발투수로 나선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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