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재석의원 17표중 9표를 얻어 가까스로 도의회 수장에 오른 오충남의장(51·민주당·대천 중문 예례)은 “없는 사람도 도의회 의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가난한 사람들의 승리”라고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다.

△당선 소감은.

“후반기 의정이 새로운 역사,새로운 시대를 희망과 번영으로 열어가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역사와 도민앞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의장선출과정에서 드러난 도의회 내부 갈등과 파행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민주당 내부적으로 갈등이 많았지만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나타난 결과에 승복하리라 생각한다.당내 단일후보 조율에 대해 화합을 못한 부분도 도민들을 위한 고뇌의 과정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이 구성된만큼 의원들간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후반기 의정활동에서 역점을 둘 부분은.

“국제자유도시 건설,제주도개발특별법 조례 개정등 제주도가 동북아의 거점도시를 도약하기 위한 시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민의를 수렴하고 활발한 토론을 통해 역사와 후손에게 후회없는 결론을 도출해 낼수 있도록 힘쓰겠다”

△동료의원들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주도를 세계속으로 도약시킨다는 투철한 소명의식과 긍정적 사고로 역사발전에 큰 획을 긋는 제6대 도의회가 될수 있도록 의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도민들의 따가운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다”

오의장은 당초 의장후보로 부봉하 환경관광건설위원장을 지지했다가,당내 후보 단일화 조율이 실패하면서 의장후보로 추대돼 도의회 수장에 오른 행운아.

서귀포시 하원동출신으로 중문상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대학원과 제주대 행정대학원을 수료,중문상고 총동창회장,제주지구 JC회장을 역임했다.5대도의회 후반기와 6대도의회 전반기 내무위원장으로,합리적이면서도 지역구 문제는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가족은 부인 고미자씨와 2남1녀.<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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