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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 제주사회] <6>원로가 그립다갈등 중재할 ‘어른’이 없다
신뢰감 부족 잇단 갈등 해결 난망
원로 ‘지혜와 경륜’ 사회 환원해야
하주홍 기자
입력 2006-11-16 (목) 21:21:40 | 승인 2006-11-16 (목) 21:21:40

제주지역사회에 갈등과 분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풀리기는커녕 대립의 각만 더욱 첨예화하는 모습이다. 갈등·분쟁을 조정·중재해야 할 자치단체·의회·시민단체 등은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원로들은 조정·중재자로서 역할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제주사회에 갈등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지역 미래비전·현안 등에 관한 갈등·분쟁을 푸는 원로들의 경륜과 지혜가 절실해지고 있다.

해마다 도내에서 사회적 갈등이 자주 생기고 있으나 해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러한 갈등은 사회변동·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장통(痛)일 수 있다. 하지만 도민사회의 갈등과 공동체 분열현상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뒤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역·도정 현안, 국가정책까지 크고 작은 갈등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예를 들어 해군기지 건설문제를 비롯해, 과학영농시설 부지 변경, 조천 주민·환경단체와 한전간의 조천분기 송전선로(154㎸) 지중화, 애월읍 고내리 현대오일뱅크 송유관 매립공사 등을 꼽을 수 있다. 각종 갈등과 분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자치단체나 도의회, 시민단체 등은 문제를 풀거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갈등 당사자는 물론 해결 핵심주체들이 역량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신뢰감’부족이다. 제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갈등 당사자들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다. 아직까지도 대화를 통해 합의를 끌어내려는 문화가 미흡한데도 원인이 있다. 때문에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악화된 채 되풀이하곤 한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생긴 갈등은 정부가 나서 공권력 등으로 대처했다. 그러나 민주화·지방화시대가 되면서 이를 대체할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갈등관리를 제도화하기 위한 마땅한 수단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삽화=김태곤 화백  
 

제주사회에는 원로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사전적 의미로‘한 가지 일에 오래 종사해 경험과 공로가 많은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니다. 분야마다 도덕성과 경륜을 지닌 원로는 있지만 사회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여태껏 지역에서 생긴 갈등이나 분쟁 해결에 제 몫을 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이는 도민사회에서 도덕성·객관성·공정성을 인정받는 지역원로나 원로집단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 원인은 무엇보다도 제주도민사회가 인물을 키우는데 인색한 잘못된 풍토에서 찾을 수 있다. 혹자는 4·3사건 등으로 많은 인재를 잃었다 한다. 지역적 한계 때문에 자질이나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이 중앙으로 빠져나간 점을 꼽기도 한다. 물론 그 동안 경륜과 명망을 갖춘 원로들이 움직일 만한 입지가 좁았던 점도 있다. 사회원로가 지역 갈등 해결의 중재자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현실도 지나칠 수 없다.

하지만 원로 자신들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존경과 사랑을 받을 만한 일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도 되짚어봐야 한다.

지역사회 갈등·분쟁이 심화될수록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리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올바른 협상문화와 포용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 가운데 한 축은 원로집단이어야 할 것이다. 사회가 어려울수록 올곧은 목소리를 내고 문제를 풀어 가는 원로의 경륜과 지혜가 절실하다. 원로를 존경·존대하고, 인재를 키우려는 사회적인 풍토가 마련돼야 함은 물론이다. <하주홍 총괄팀장>

하주홍 기자  ilpoha@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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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2007-07-03 04: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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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2007-06-29 19: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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