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도민운동본부, 25일 경찰 강경대응 규탄 기자회견

   
 
  ▲ 한미FTA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5일 오전 11시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정부의 강경탄압과 한미FTA중단 촉구'를 위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대생 기자>  
 
한미FTA저지제주도민운동본부는 25일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한미FTA저지 궐기대회)제주대회에서 부상자나 기물 손괴 등 어떠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제주경찰이 폭력시위로 매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제주지역에서 횃불을 통한 위협도 불상사도 없었다”며 “경찰은 일부지역의 시위양태와 공안정국을 빌미삼아 감귤과 횃불 문화의식을 폭력과 방화의 기제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경찰이 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등 2명에 대한 출석요구서에 이러 24일 14명에 이르는 도민에게 출석요구하고 불응시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출석요구가 오는 29일과 다음달 2·3차 한미FTA저지궐기대회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출석요구에 대해서도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지만 궐기대회 무력화가 명백하면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 한미FTA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5일 오전 11시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정부의 강경탄압과 한미FTA중단 촉구'를 위한 긴급기자회견에 밀감을 가지고 온 농민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김대생 기자>  
 
특히 이날 기자회견 후 한 도민운동본부 관계자가 "감귤이 폭력시위의 도구냐"며 감귤을 제주지방경찰청 정문에 뿌리려 하자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10시30분께 전국농민회제주도연맹과 여성농민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영상물과 회의자료 등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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