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3일간 최대 소비시장인 서울의 청계천 광장에 제주 감귤 마을이 조성됐다.  초가 부스와 도세기, 말, 돌하르방에 감귤 3만5000개를 입혀 홍보를 위한 한마당으로 독특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소비자와 더불어 제주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를 보며 제주특별자치도에 걸맞는 비전, 조화, 균형을 예측하고 수용한 혁신적인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서울특별시는 제주도민을 위해 청계광장에 시설물을 최초로 설치 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청계광장은 환경친화적으로 거듭나면서 다양한 면모를 보이는 매력적인 도시가 됐다. 품위와 격조를 지닌 독특함을 자랑한다.

이번 행사는 하루 인파 50만 이상이 관람과 사진 촬영을 하며 그들의 문화적 자부심에 제주 민속이 어우러진 훌륭한 시간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감귤소비홍보에 대한 호소력은 절규로 이어지고. 서울특별시장의 제주감귤홍보는 소비자들이 마음을 아름답고 흐뭇하게 나누는 장을 만들었다.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등 많은 내빈들의 참석을 지켜보며 필자는 이처럼 큰 관심으로 지켜보는 이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제주를 자랑스럽게 뽐낼 수 있는 좋은 품질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자리였다.

이후 자정이 넘어 가락동 공판장 현황을 둘러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판장은 밀려드는 과일로 장사진을 이루고 각각의 과실 포장에는 품질인증 마크가 눈에 띄게 많았다. 특히 품질인증 딸기 출하가 한창 이었다. 소액으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돼있는 과실류들을 보며 과연 제주감귤의 포장단위가 이대로 좋을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한 경매장에 쌓여 있는 감귤상자를 들추어 썩어가는 감귤과 덜 익은 감귤을 보며 감귤경쟁력 강화 혁신단과 관계공무원은 앞다퉈 비상품 감귤을 골라 감추기에 급급했다.
감귤 품질인증 마크는 단 한곳만이 부착돼 있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장사에는 상도가 있어야 한다. 고품질이라는 추상적 공감대를 형성하기보다 고품질을 만들어내기 위한 제도 개선을 해야만 한다.<정은실 / 참 정치를 여는 여성연대 사무국장>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