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2개의 부동표가 투표현장에서까지 마음을 결정하지 못해 4대 4로 맞서는 의외의 상황으로 발전했으며 3차에 걸친 투표끝에 1시간 50여분만에 어렵게 의장단을 구성.

 당초 5대 5 또는 다소 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던 한건현후보진영은 투표 2일전에 의원 1명을 영입하는데 성공,6대 4로 기선을 잡는듯 했으나 부의장자리를 놓고 영입파의원과 기존 멤버사이에 자중지란을 초래.

 투표를 앞두고 의원 1명이 배신하는 통에 “의원신분으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던 조수준후보진영은 상대측의 내부분열로 의외의 승리를 거두자 희희낙낙.

 ○…조용한 가운데 시종 긴장된 분위기로 진행된 의장선거에서는 투표결과가 공표될 때마다 정회요구와 속개요청이 5대5로 맞섰는데 그때마다 최연장자로 임시의장을 맡은 조수준후보가 직권으로 속개를 결정.

 조후보는 정회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차단함으로써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결론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타나자 의회주변에서는 의장임기가 끝나는 10일 회기를 잡아 임시의장을 맡은 것도 다 치밀한 사전준비가 아니었겠느냐는 뒷공론.

 ○…이어서 열린 부의장선거에서 오행선의원은 1차투표에서부터 4표를 얻어 1표씩을 얻은 나머지 후보들보다 앞서 나갔으며 2차투표에서 6표를 얻어 비교적 무난히 당선을 확정.

 오의원은 당선후 “의장선거과정에서 생긴 의원간 불화를 아우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으나 본인 스스로 부동표의 향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어 의원들간의 화합에 어느 정도 역량을 보일지는 미지수.<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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