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의회 의장단 선거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의원들끼리 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에선 치열한 표대결을 점치기도 했으나 막상 투표 결과는 이런 예상을 보기좋게 비켜갔으며,부의장 선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돼 1시간여만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다만 회의시작과 함께 이영호의원이 “간담회에서 충분히 조율안된 부분이 있다”며 정회를 요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에앞서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장경환의원은 “의장 출마 뜻을 접겠다”고 선언한 뒤 유력한 의장 후보중의 한사람인 한성률의원을 겨냥,청렴성을 문제삼는 바람에 회의장이 한때 술렁였다.

 장의원은 이런 분위기가 곧 진정된 후에도 ‘기권’과 ‘무효’의 정의를 따지며 공세(?)를 계속했다.

 장의원은“투표용지에 ‘기권’이라고 썼으면 당연히 기권처리 돼야지,왜 무효가 됐느냐”며 따졌으나 이종우의장의 설명을 듣고는 이내 공세를 멈췄다.장의원은 부의장선거때는 기권했다.

 ○…이날 투표결과를 통해 의원들끼리 거의 완전한 의견일치를 본 사실이 입증됐으나 의장 선거때 나온 1표의 반란표(?)가 누구의 것인지를 놓고 회의장 주변에선 각종 설이 떠돌았다.

 특히 이 광경을 지켜본 공무원들은 동료의원간의 우애나 견제심리,출신지,소속정당 등을 들먹이며 ‘주인공’을 알아맞추려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부의장 선거에선 기권 1표를 제외한 6표 모두 김병두의원에게 쏠려,대조를 띠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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