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문화재위원 등 제주도예촌 현장답사...독특한 면 많다 평가

   
 
  지난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제주도예촌을 찾은 윤용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조정현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이 제주도 지정 문화재 제14호 허벅장인 신창현옹(67)의 옹기제작과정을 살펴보며 제주 전통 도예술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박민호 기자>  
 

제주 전통 옹기에는 제주섬의 시간과 노동, 화산이 낳은 제주 돌과 흙, 바람, 독특한 제주의 향취 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제주전통도예술, 그 독특한 문화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제주도예촌(원장 강창언). 윤용이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명지대 교수)과 조정현 이화여대 명예교수(도예가) 등이 제주전통도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현장 답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날 문화재위원 등은 제주도 지정 제14호 허벅장 신창현옹(67)의 옹기 제작과정에서부터 제주의 돌가마인 ‘굴’에서 불이 지펴지는 과정, 제주 전통기법 전승 상황 등을 두루 살펴봤다.

고령에도 불구, 옹기제작에 나서고 있는 60∼70대의 도공과 건애꾼, 불대장 등 기능인들의 작업과정을 통해 제주 옹기가 갖는 특징을 확인하고, 그 가치를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지난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제주도예촌을 찾은 윤용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조정현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이 제주도 지정 문화재 제14호 허벅장인 신창현옹(67)의 옹기제작과정을 살펴보며 제주 전통 도예술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박민호 기자>  
 

윤용이 중앙문화재위원은 이날 “오늘 답사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 육성책을 찾아보기 위한 사전 과정”이라며 “제주 옹기 제작과정과 굴(돌 가마) 등이 상당히 독특하다”고 말했다.

조정현 교수는 “이 곳에 복원된 돌 가마는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것”이라며 “재료가 되는 점토의 질이 매우 좋아 고르지 않고 그냥 쓸 수 있는 점은 다른 지방과 차이를 보이는 제주만의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문화재위원 등의 현장답사는 이외에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줬다. 제주 전통 장인들이 고령화 추세 속에 그들의 기능을 전승하기 위한 각계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이다.

또한 제주전통도예술을 비롯한 제주의 문화 유산들이 무관심 속에 그 빛을 잃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경각심도 재확인한 기회가 됐다.

 

 

   
 
  강창언 제주도예촌 원장이 옹기저장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민호 기자>  
 

   
 
  돌가마인 검은굴안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불을 피운 모습<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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