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성향, 환경 등에 따라 골라듣는 고급 유저들부터 가격대 성능을 따지는 알뜰족까지

   
 
  monolith Premium MP3플레이어와 Bang & Olufsen A8 이어폰(고음성향의 이어폰)  
 
MP3플레이어와 뮤직폰(MP3 기능이 있는 핸드폰)의 급속적인 보급과 발달로 디지털 마니아들의 눈과 귀가 이어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어폰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슈어, 이티모틱 등 30∼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전문가용 고급 제품부터 1000원 내외의 중국제 저급제품까지 다양하다.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구입하는 이어폰은 보통 이어폰으로 불리는 모양의 오픈 에어 방식 이어폰과 고무바킹이 달린 모양의 커널형 이어폰이 있고 가격은 5천원에서 24만원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MP3플레이어나 뮤직폰을 구입하면 본체 구성안에 이어폰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이어폰을 '번들이어폰' 이라고 하는데 이 이어폰은 시중가격이 1만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꼭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제품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음향기기의 가격은 아주 작은 차이가 큰가격차이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즉,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기 힘들다.

예를 들어 1만원 상당의 기기와 5만원 상당의 기기의 성능 차이가 10%, 5만원 상당의 기기와 50만원 상당의 기기의 성능차이가 5%일 수 있다는 이야기.

이어폰, 정확히 말하면 '이어리시버'의 성능은 구현 가능한 음역이 넓고 음압의 크기가 적당한 것이 좋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 대역은 약 16∼20000Hz다.

일반적인 번들이어폰의 음역대는 약 15∼20000Hz, 이론상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나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현재 나온 이어폰 중 음역이 가장 넓은 것은 오디오테크니카의 ATH-CM7으로 10∼45000Hz의 넓은 음역을 가져 듣는이로 하여금 청각세포에 미세하게 나마 여유로움을 준다.

음압의 크기는 dB 단위로 표시하는데 이어폰에 따라 100∼120dB정도의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이는 소리의 크기를 표시하는 것으로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소니의 MDR-E888은 108dB을 내고 젠아이져의 MX-400은 119dB를 내지만 두 이어폰은 누가 절대적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

이 두가지 사항으로 이어폰의 대략적인 성능을 알수 있으니 초보자는 이어폰 포장에 표시되어 있는 두 수치만 확인하고 물건을 구입해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어폰은 이밖에 재질이나 진동판의 종류, 온도와 기압 등 환경에 까지 영향을 받는 등 소리의 차이를 보여줄수 있는 조건은 많다.

일부 마니아는 자신의 음악기호에 따라 음색을 고려해 이어폰을 골라 듣는다.

필자의 경우 클래식이나 재즈를 들을때는 Bang & Olufsen A8, 락을 들을때는 오디오테크니카 ATH-CM7ti, 가요를 들을때는 소니 MDR-E888로 듣는다는 나름의 규칙이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나눠지는 음색에 대한 논의는 대체로 일치한다.

고음성향이 강한 이어폰은 클래식이나 여성보컬이 강조되는 음악소스에 어울리며 Bang & Olufsen A8(24만원), 오디오 테크니카의 ATH-EC7, ATH-EC700(10만원대) 등 고가의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저음이 강조되는 이어폰은 힙합·그루브 등 클럽성향이 짙은 음악에 강하다.

커널형 이어폰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커널형 이어폰은 귀에 딱맞는 고무피스 덕에 차음성이 좋아 버스안이나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나만의 음악을 감상하기에 좋다.

이 제품군에는 크레신 CS-EP810KL(10만원대), LMX-E630(2만원대), 삼성전자 EP-450(3만원대),소니 MDR-EX51,71시리즈(2∼4만원대)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음·중저음·고음 등 전 음역에서 올라운드성을 보여주는 이어폰은 종류가 많은 만큼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게 되는 아이템이다. 

   
 
  왼쪽부터 오디오테크니카 ATH-CM7ti, Bang & Olufsen A8, 소니 MDR-E888. 오픈에어 방식 이어폰들중 가장 고성능 기기들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상대적으로 좋은 소리를 내주는 이어폰의 종류는 △젠아이져 MX-400(1만원대)△크레신 도끼시리즈(1만원∼3만원대)△삼성전자의 EP-370(2만원대) 등이 있다.

가격을 무시하고 고르라면 그 선택의 폭은 늘어난다. 고급이어폰을 사용하는 유저가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음향기기 회사들이 5만원대 이상의 고급 제품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5만원대: 소니 MDR-E888, 크레신 LMX-700
△6~10만원대: 크레신 EP-800, 소니MDR-EX90, 삼성전자EP-1
△10~20만원대:  오디오테크니카 ATH-CM7ti, ATH-CM700ti, Amadana-PE117

최근 웰빙열풍으로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하는 이들이나 조깅족을 위한 스포츠형 이어폰들도 대거 출시됐다.

소니에서는 목걸이형 스트랩이 달린 MDR-NE1, NE2, NE3 시리즈(1만5000원∼3만원대)를 출시했으며 필립스는 SHE-3600(1만5000원대), 젠아이져는 MX70VC Sports(3만5000원대)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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