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소포장화는 시간적·물리적 어려움으로 인해 올해는 시범 조합 또는 작목반을 선정,시행하고 전격 시행은 내년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도내 농협조합장들로 구성된 제주감귤협의회는 12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감귤 소포장화와 크기구분 축소 방안 등을 논의,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선 △상인물량을 포함한 감귤 전체 물량에 대한 10㎏상자 전환과 △농협 계통출하물량에 대해 우선 시행 △내년이후로 시행 보류 안등이 거론됐으나 결국 △시범조합(작목반)을 선정,시행하고 확대는 내년 이후로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따라 감귤협의회는 10㎏상자 출하로 증가하는 물류비용에 대한 지원방안 등과 관련,제주도와 협의를 벌여 10㎏ 출하문제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10㎏ 출하 대상이 축소된 것은 15㎏상자 재고량이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10㎏ 출하에 따른 물류비 증가와 경락가 하락으로 농가 수취가 감소 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감귤협의회는 이와함께 감귤 크기구분 축소는 선과기 드럼 교체에 따른 문제등이 있는 만큼 기존 9개의 드럼규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크기구분만 5개로 축소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즉 기존 4번과와 5번과를‘중’등으로 표시하자는 방안인데,감귤협의회는 일반 상인들의 참여도 필요한 만큼 감귤출하연합회와 의견조율을 거쳐 최종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한편 과일의 유통단위가 소중량화하고 있는데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출하농가·소비자는 물론 유통종사자들까지도 감귤의 소포장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아 감귤의 10㎏출하는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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