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방학을 즐겁고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모든 학생들은 방학이 시작되면 재미있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경주한다.

책은 어떤 책을 몇권이나 읽을 것인가. 나에게 희망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책들을 골라 읽어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읽기는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배워야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는 항상 이 책은 나 자신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 실려 있다고 생각하고 읽어야 한다.

방학 때는 평소에 못해본 것들을 해보는 것이 앞날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다. 여행도 교육이 되는 것이다. 짜여진 계획에 의해 쉬는 시간 없이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만 하다가 방학을 맞아 2박3일이나 3박4일 동안 여행을 떠나 마음껏 즐기고, 보고 느낀 점을 감상하면서 푹 쉬는 것도 건강에 좋고 머리회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부모와 함께 여행을 다녀보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 부모는 평생 자녀를 가르치기 위해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이다. 이제 광활한 삶의 들판으로 나아갈 자녀들에게 진실어린 누군가의 조언은 꼭 필요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유명인들의 책을 많이 읽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는 이 세상 누구보다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와의 대화가 서로의 지식수준을 떠나 정말 오래오래 기억될 대화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성장과정에 대해 부모가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나의 앞날에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요즘 부모들은 ‘방학은 집에서 공부하는 학교’라며 공부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하고 놀때는 알차고 즐겁게 놀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비뚤어진 행동과 타락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자기 자신이 올바른 생활을 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가르쳐 준다.

신이 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불확실한 삶과 고통,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의 편에 서는 것이야말로 삶을 사는 진정한 길임을 일깨워 주셨다. 또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의 정신은 어떤 물질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아이들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길 것이며 그들의 가슴 속에는 어떤 꽃밭보다 아름다운 사랑의 꽃이 피어날 것이다.

어린 사람들에게 본질 이상으로 너무 과대한 기대를 갖는 욕심쟁이 부모들이 있다. 그럴 때 어린 자녀들은 본질을 그대로 발휘할 기회를 잃고 자기의 결점을 자꾸 덮어버리는 못된 특성을 길러주게 된다. 그래서 어린 자녀는 너무 지나치게 칭찬도 말고 꾸짖지도 말고 그저 바르고 솔직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길러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부모 자신부터 바르고 솔직하게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따뜻한 온돌방에 온 식구가 모여앉아 지나간 일년동안의 즐겁고 슬펐던 일들을 서로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는 것도 즐거운 방학의 한 추억이 될 것이다. <양계운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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