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여성능력개발본부, 27일 정책토론회

여성장애인이 경제활동에서 겪는 차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능력개발본부(본부장 오경생)가 27일 오후 2시 여성능력개발본부 3층 강당에서 개최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방안 등 연구사업에 따른 정책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강경희 교수(제주대)가 제주여성장애인 25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의 65.1%가 ‘취업시 자신의 학력이 취업선택시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답했으며, ‘기업체에 장애인 편의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답도 82%에 이르렀다.

고용상태에서도 38.5%가 상용직이며, 임시직 또는 일용직도 전체의 34.6%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장애인의 직장생활기간도 65.4%가 5년 미만으로 조사되는 등 여성장애인이 고용에서 당하는 차별은 고용 진입시부터, 고용을 유지하는 동안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줘 결국 이직이나 실직으로 이어지는 등 고용에의 재진입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장애인들은 ‘제주자치도의 장애인 정책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58.7%가 ‘모른다’고 응답, 대부분의 여성장애인들이 제주도가 지원하는 장애인 정책을 알지 못해 다양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여성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외에도 저출산 고령사회 대응방안, 제주노인의 노후생활 실태와 정책과제, 여성문화정립 등 연구자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이와 별도로 도여성능력개발본부는 저출산·고령화 연구사업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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