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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신년창간특집호 2007 신년호
이땅 상처입힐 '욕망'경계해야현기영 전 한국문예진흥원장
이태경 기자
입력 2006-12-30 (토) 13:36:39 | 승인 2006-12-30 (토) 13:36:39

   
 
   
 
어둠을 박차고 2007년, 신년의 해가 불끈 솟아올랐습니다. 저 일출은 전에 없이 큰 감동으로 우리의 가슴에 다가옵니다. '특별자치도'라는 역사적 신기원을 세계에 천명하는 새로운 개벽의 태양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 새로운 태양 앞에서 우리는 '탐라'라는 국호를 잃고 고려에 복속된 이래, 크고 작은 '민란'을 통해 자치권 회복을 꿈꿔 온 우리 선조들의 형형한 눈빛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토록 오래 꿈꿔 오던 대망의 자치권이 이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형식이 주어진 지금, 우리는 그 형식을 알뜰하게 채울 내용을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 기획, 훌륭한 착상들을 구하는 일에 우리는 신경과민이 되다시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 쓰는 탐라 역사의 주인이 되어야 할 우리가 자칫 객으로 전락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선조들의 고된 삶의 피땀으로 지켜온 성스럽고 아름다운 이 땅에서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하는 우리는 누구나 이 땅에 상처 입힐 지나친 욕망은 경계해야 합니다. 그 특이한 아름다움이 세계 유일한 이 땅은 우리 것이 아니라 잠시 우리가 후손으로부터 빌려 사용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죠.
한라영산이여, 부디 우리 제주공동체에 축복을 내려주소서. <현기영-전 한국문예진흥원장>


이태경 기자  magicltk@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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