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 제6대 후반기 의장 선거가 13일 치러진다.

 제주시의회는 후반기 의장선거가 지난달 30일 의회내 갈등구조로 치르지 못함에 따라 이날 하루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날 선거는 강영철의장의 임기가 끝난 시기여서 임시의장으로 연장자인 김기진 의원이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의회내 갈등구조가 13일이란 공백기간동안 이렇다할 의견조율없이 오히려 갈등의 골만 더욱 깊게 만든 형국이어서 선거과정에 또다른 파행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강의장 진영과 홍석빈 전의장 진영은 서로 평행선을 달리며 의견을 조율한 흔적없이 기존 입장만 거듭 확인해왔다.

 강의장 진영은 17명의원중 8명을 확보한 입장에서 김상홍의원을 의장후보로 영입해간 홍 전의장진영에서 “다른 카드를 제시하라”고 주장해왔고 홍 전의장 진영은 “대안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며 서로간에 양보없는 줄다리기를 벌여온 것이다.

 특히 강의장 진영은 지역주민등을 동원해 상대편 진영 의원을 거꾸로 영입하려는 물밑접촉으로 더욱 감정만 부추긴 결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러한 갈등구조의 불똥이 엉뚱한 대로 번지고 있다는데 있다.

 그간 의원 개인이나 의원 가족명의 건설업체등에서 벌인 관공사와 민간에 보조금이 지원된 사업에 공사를 맡거나 수의계약등 물량과 액수를 비롯 의원들의 이권개입등 이른바 협박성 ‘폭탄선언’도 간혹 새어나오고 있다.

 물론 타협과 의견조율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 하루전인 12일 오후까지는 뾰족한 대안없이 표류하고 있어 의회의 파행운영과 갈등이 더욱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시의회 주변에선 “의회내 갈등이 엉뚱한 대로 불똥이 튈 소지가 다분하다”며 “지각있는 의원들이라면 원만한 해결을 통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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