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거래 첫주인 지난주 주식시장은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매도 등 수급 악화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보다 3.4% 내린 138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적 부담과 더불어 유가와 구리 등 국제상품 가격 급락에 따른 신흥시장 투자 매력 저하,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한 미국 FOMC 의사록, 환율 문제, 북한의 추가 핵실험 준비설 등 대내외 악재 등이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매매를 비롯한 기관과 외국인이 이번주 각각 5284억원, 1476억원을 순매도하며 수급에 부담을 준 것이 지수 급락에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이번주는 옵션 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지켜봐야 할 변수가 많은 한 주가 될 것입니다.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통해 프로그램 물량 청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이후에나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실현하면서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을 개선시키고 있는 만큼 옵션만기일 이후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재생과 함께 국내 증시의 분위기 전환 가능성은 유효해 보인다.

특히 옵션만기일 다음날인 12일 공개될 삼성전자의 실적 결과와 향후 전망이 국내 증시의 상승 분위기로 전환 가능성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해 줄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 전까지 수급불균형 문제와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 반등 가능성이 대립하며 부진한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조정시 매도하기 보다 KOSPI의 하방경직성 확인 이후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메리츠증권 전재곤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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