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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살아있다]<2> ‘학교짱’ 사대부고 송이환 교장"내가 먼저 마음 열어야죠"

손수 급식·세족식 사제간 장벽 허물어...만족도 조사·인터넷 상담 먼저 다가가

김효영 기자
입력 2007-01-14 (일) 14:59:04 | 승인 2007-01-14 (일) 14:59:04

 

   
 
  제주대학교사범대부설고등학교 송이환 교장(60)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모교칭찬과 발전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제 가슴도 뜁니다”

어느 날 학교로 날아온 한 통의 편지다. 제자의 편지에 제주대학교사범대부설고등학교 송이환 교장(60)도 눈시울을 붉힌다. 그는 지난 3월 교장공모제로 다시 이 학교에 왔다. 1984년 개교 당시 교사로 있었던 만큼 감회가 새롭다.

송 교장은 “학교가 처음 생겼을 때 정열을 불태웠지만 해마다 정원이 미달되는 등 도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것 같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학교를 살리고 싶었다”고 교장에 공모하게 된 동기를 말했다.

그는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우선 오전 6시30분부터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았다. 자가용을 타고 오는 학생들은 손수 차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학부모님께 ‘고맙습니다’고 대신 인사했다.

송 교장은 “마음을 열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다”며 “내가 먼저 찾아가야 하고, 내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학생 마중은 지난 7월 태풍휴교령이 내린 날 더 빛을 발했다. 태풍으로 일부 학교가 우왕좌왕 할 때 송 교장은 직접 우산을 챙겨와 학생들을 인도했다.

도교육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심한 장맛비에도 비옷을 입고 학생들을 교실 앞까지 데려다 주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는 글이 게재돼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송 교장은 점심시간에는 급식실을 지킨다. 학생들이 김치를 먹기 싫어해 직접 김치를 떠 주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어리둥절했지만 이제는 급식실에서 보는 송 교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송 교장은 점심시간에는 급식실을 지킨다. 학생들이 김치를 먹기 싫어해 직접 김치를 떠 주기로 한 것이다. <박민호 기자>  
 
스승의 날도 남달랐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발을 씻어 주는 세족례를 마련했다. 송 교장은 “스승의 날이지만 동시에 학생의 날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스승과 제자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허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송 교장은 여기에 머물지 않았다. 지난 7월에는 수업만족도 조사를 첫 도입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각 과목 담당교사의 수업계획 준비, 수업진행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상담맨’으로도 활약중이다.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예비고등학생들이 학교관련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질문마다 송 교장은 일일이 답글을 통해 상세히 학교를 홍보하고, 상담도 병행했다. 그리고 재학생들에게 훈화도 잊지 않는다.

사고와 행동의 변화는 학교 변화를 이끈다. 점차 학교가 좋아지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오래전 제자가 소식을 듣고 학교로 편지를 보낼 정도니 말이다.

그가 생각하는 스승상은 어렵지 않다.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아이들보다 먼저 변화하는 스승이 진정한 스승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송 교장이 아이들로부터 ‘학교짱’으로 불리는 이유다.

김효영 기자  news0524@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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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2007-07-03 0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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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2007-06-29 19: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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