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후 범도민적인 관심과 기대 속에 특별자치도의 기본 틀을 만드는데 온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주도만이 갖게 된 특별한 권한과 제도 등 달라진 사항이 적지 않다. 그런데 최근 도내 한 일간지가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한 도민의식 여론조사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변화된 행정제도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절반 정도가 모른다고 답했다 한다. 이같은 결과에 비춰볼 때 행정의 일선 홍보담당자로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 행정 사항에 대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일은 행정에서 당연히 해야 할 책무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홍보의 시대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홍보를 하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 동네 식당도 개업 때는 떡을 만들어 인근에 나눠주기도 하며 홍보물을 만들어서 뿌리기도 한다.

자치행정의 토대가 주민에게 있는 행정으로서는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의 근본 취지가 주민 참여를 통한 민주주의 실현과 주민 복지 향, 삶의 질 제고에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행정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더없이 중요한 수단이 바로 홍보이기 때문이다.

행정홍보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홍보가 공보 부서나 간부급 공무원들의 몫만은 아니며 공직자라면 누구든 자기가 맡고 있는 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답변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공무원 각자가 ‘홍보맨’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맡은 업무에 임할 때 홍보 효과는 더욱 높아지고, 주민 참여와 지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도 실국장 초청 직무교육을 통해 도정 주요시책을 공유해 나가고 공무원들의 홍보 마인드 향상을 위해 특별강좌를 연 2회 마련한다. 또 홍보 가이드 북을 제작, 실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정을 적극적으로 알려 주민들을 설득하고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궁극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추진을 뒷받침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공무원 스스로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이해 노력과 적극적인 대민 홍보로 주민 참여와 지지를 얻어 나갈 때 시행 7개월째를 맞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연착륙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정 홍보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호’에 승선한 모든 도민이 특별자치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믿음을 바탕으로 마음과 의지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항해 중 언제든 닥칠 수 있는 높은 파고도 무난히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현창행 / 서귀포시 공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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