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교 설문 "수업 개선 등 기여"...교사 "자기계발·전문성 신장 도움"

교원평가 결과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낮아 공교육의 신뢰성 확보가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토평초등학교, 효돈중학교, 제주외국어고등학교가 지난 2005년 11월부터 오는 2월28일까지 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각 학교는 지난해 하반기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평가결과 교원들은 초등학교 96%, 중학교 97%, 고등학교 96%가 동료교원의 수업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미흡하다고 평가한 교원은 고등학교 1%에 불과했다.

반면 학생들은 초등학교가 83%로 높았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55%, 54%로 겨우 절반을 넘었다. 미흡하다고 답한 학생은 고등학교가 17%나 됐고, 중학교도 14%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더욱 낮았다. 초등학교는 65%로 절반을 넘었지만 중학교 42%, 고등학교 33%로 절반에 못 미쳤다. 고등학교에서 불만족스럽다는 학부모가 26%나 됐다.

눈에 띄는 것은 동료교원들이 교장·교감에 대한 평가결과다. 교장·교감의 학교경영 능력에 대해서 초등학교는 60%가 우수하다고 답했지만 중학교 34%, 고등학교 31%만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고등학교에서는 26%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교원들은 대체로 교원평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교원들은 교원평가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자기 계발과 수업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윤양섭 제주외국어고 교감은 “교원능력계발이라는 원래 취지대로 교원평가가 실시되면서 수업 개선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교사들 사이에서 올해도 교원평가를 실시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3개교 시범운영에 이어 올해 교원평가 실시학교로 10개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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