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언 세미나서 강영봉 교수 제안

   
 
  ▲ 강영봉 교수  
 
제주어를 살리기 위해 학교에서 방언교육을 교과과정화 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제주도중등국어교육연구회가 2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세미나실에서 마련한 ‘제주방언의 가치와 보존을 위한 교육’세미나에서 제주대 강영봉 교수(국어국문학과)가 이 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제주어가 사라진다면 제주문화가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제주특별자치도출범과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제주도 현실을 고려, 제주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강 교수는 학교에서 방언에 대한 교육, 문학작품에서의 수용, 자료집 발간, 체계적인 현지조사 등을 대안책으로 내세웠다.

강 교수는 “방언사용의 기회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방언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교과과정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강 교수는 “특히 초등학교에서 지역사회 알기 교육의 일환으로 방언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매년 개최되는 제주어말하기 대회도 학교별 예선을 거치게 해 방언사용 기회를 넓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2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세미나실에서 ‘제주방언의 가치와 보존을 위한 교육’세미나가 열렸다.  
 
강 교수는 아울러“지금까지 발간된 사전류는 사전이라기보다는 자료집 성격이 짙다”며 “관련어휘, 발음정보 등 사전이 갖춰야 할 사항들을 낱낱이 밝혀 본격적인 사전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강 교수는 “체계적인 방언조사를 위해서 계획단계부터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기준과 지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해안마을과 산간마을, 동부지역과 서부지역 등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현지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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