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모두 시축

 ○…14일 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을 비롯한 도내 5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막이 오른 백록기대회 시축은 우근민지사를 비롯한 5개 자치단체장이 맡아 백록기대회가 제주 섬 전체의 축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

 우지사는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전에 앞서 시축으로 대회 시작을 알렸고 김태환 제주시장은 애향운동장에서,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서귀고 운동장에서 시축에 나서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또 마사회 운동장 시축은 신철주 북제주군수가 맡았고 표선운동장에서는 강기권 남제주군수가 시축했다.

 이와관련,모 자치단체의 한 관계자는 “자치단체장들이 한꺼번에 시축에 나서는 것도 드문 일”이라며 “이같은 분위기라면 서귀포 월드컵도 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을 힘을 모아 치러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나름대로 평가.

◈전교생 응원 분위기 압도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상고-경신고의 개막전에는 제주상고 전교생이 열띤 응원을 펼쳐 경기장 분위기를 압도.

 교악대와 함께 1000여명의 전교생이 이날 주경기장으로 등교한 제주상고 응원단은 힘찬 응원가와 파도 응원 등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

 특히 제주상고가 100년 가까운 축구부 전통을 가진 경신고를 맞아 선취골을 허용하고도 패기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김경배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응원단은 흥분의 도가니.

 강정길 제주상고 교장은 “이처럼 큰 대회의 개막전을 치러 선수들을 비롯한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며 “백록기대회가 도내 고교축구팀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마디.

◈한게임 최다골 타이기록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제주경마장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결과는 골잔치가 잇따라 박진감넘치는 경기에 관중들의 환호성.수도전공과 숭덕공고의 첫경기에 8골이 터진가운데 무승부로 일단락된데이어 두번째로 열린 부산정산고와 경주정보고의 경기 역시 역대 한게임 최다골 타이기록인 9골이 터지는등 이날 하루만에 이 경기장에서 총 ()의 골퍼레이드가 연출.경기 관계자는 “전국 고교축구대회는 수없이 돌아다녀봤지만 이렇게 많은 골이 터진 시합은 처음봤다”며 공격적인 축구가 골퍼레이드에 결정적인 관건이었다고 한마디.

◈극적인 동점골에 환호

 ○…올해 도내 대회 3관왕 오현고가 0대1로 뒤지던 중 종료 10초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자 애향운동장은 열광의 도가니.

오현고 경기를 보기 위해 애향운동장을 빼곡히 메운 관중들은 전반5분만에 경남공고에 첫골을 내준 뒤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자 안타까운 표정이 역력.

하지만 루즈타임이 적용된 후반41분 오현고 1년생 이형주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자 관중들이 기립박수하며 환호.

◈훈훈한 제주인심 전달

 ○…표선 경기장에서는 표선면새마을부녀회(회장 강애숙)가 선수와 임원,경기 관계자들에게 손수 마련한 차와 음료,간식 등을 제공,훈훈한 제주의 인심을 널리 자랑하는데 한몫.부녀회원들은 또한 최근 도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세균성 이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손수 끓인 물을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강애숙씨는 “제주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결정했다”면서 “제주를 찾은 선수와 임원들이 좋은 제주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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