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조사서, 생활상 다채롭게 보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최근 문화재청에 제출한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산이수동간 군도 확·포장공사 구간내 문화유적 발굴조사서’는 관심을 끄는 대목들이 이어진다.

그동안 발굴조사 등으로 출토된 유물 등을 통해 당시 해안지역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추정한 것.

보고서는 우선 조사구역 2구역에서 출토된 패류 조사를 통해 당시 선사인들이 ‘조개탕’이나 ‘조개수육’등 조개를 익혀먹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소개한다.

발견된 패류 중 눈알고둥과 개울타리고둥이 71%나 차지했는데, 조개 뚜껑이 닫혀진 채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고 크기가 작은 것들이 많아 국물만을 내어 먹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추론에서다.

연구진은 또 전복이나 소라의 비율이 적다는 데에서 하모해안지역에서는 잠수업에 의한 패류채집은 활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출토 어류 중엔 능성어와 감성돔, 참돔의 유체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소개함으로써 당시 어떤 고기들을 잡았나를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멧돼지는 결합식낚시바늘의 재료인 견치를 마련하기 위해 머리 부분만이 반입된 것으로 보는 한편 사슴과 노루 뼈 역시 골각기의 재료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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