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비양분교 신입생 전무…10명 이하 13개교

마라분교는 올해 유난히 외롭다. ‘새천년 즈믄둥이’영향으로 다른 학교는 신입생이 반짝 증가 추세지만 마라분교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비양분교도 마찬가지다.

제주시·서귀포시교육청에 따르면 새 학기를 신입생 없이 시작해야 할 학교는 마라분교, 비양분교 2개교다. 주민등록명부상 10명 이하 신입생을 예상하고 있는 학교도 13개교에 이른다.

서귀포시 지역은 가파교 3명, 동광분교 4명 등 10명 이하를 받을 학교가 6개교며, 제주시 지역도 교래분교 1명, 선흘분교 4명 등이 7개교다.

특히 올해는 2000년‘새천년 즈믄둥이’영향으로 2002년부터 줄어들던 신입생이 지난해보다 무려 660여명이 증가한 해다. 하지만 일부 초등학교는 젊은이들이 농촌을 빠져나가면서 아동수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교육부가 지난해 말 입법 예고한 ‘새 교원승진 규정 개정안’으로 교원들이 도서벽지와 소규모학교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예상돼 농어촌 교육 황폐화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입생을 한명도 받지 못하는 마라분교는 올해 6학년 2명이 졸업하고, 2학년 2명 중 1명이 부모를 따라 마라도를 떠날 것으로 보여 전교생이 1명이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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